서울 종로구 이화동, 서대문구 홍제3동 개미마을,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 이 세 곳은 벽화마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벽화마을들은 소외 지역 생활환경 개선 명목으로 2006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공공미술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공공미술프로젝트’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52개 지역에서 진행된 ‘마을미술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사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벽화마을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빛바랜 존재로 밀려나고 있다. 관리 주체가 정해져 있지 않아 해당 지방자치단체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유지·보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2일 “우리 부와 관련 지자체, 문화예술위, 마을미술프로젝트와 공동으로 2006~2007년 공공미술프로젝트 27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함께 보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서 현대인들에게 잊혀가는 ‘잇기, 섞기, 함께 어울리기’를 목표로 조성한 벽화마을의 취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예산 배정과 사후 관리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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