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성큼 세밑이 다가온다. 거리 곳곳에서는 성탄절을 앞두고 화려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도심의 밤을 밝힌다. 다사다난했던 2012년. 세계경제의 장기 불황 국면에도 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56년 만에 찾아온 12월의 한파에 맞서는 시민들의 팍팍한 삶에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먼 이야기인지 모른다. 더구나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초래할 정세 불안도 시민들의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 이렇게 모든 것이 우리 삶을 힘들게 할지라도, 한 해를 마무리짓는 연말의 풍경이 화려한 네온사인만큼은 아니어도, 한 해 동안의 수고를 격려하며 서로에게 위안이 될 수 있게 따뜻했으면 참 좋겠다.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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