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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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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가을, 절경의 단풍

슬며시 다가와 세상 붉게 물들이고 떠나는 가을…
유유자적한 마음으로 가는 가을 즐겨보는 작은 사치 누리시길
등록 2012-10-30 16:36 수정 2020-05-03 04:27
온 산이 불타오른다.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에서 평창 쪽을 바라보며 맞이한 절정의 단풍. 
 

온 산이 불타오른다.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에서 평창 쪽을 바라보며 맞이한 절정의 단풍.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떨어지는 햇빛에 걸린 단풍나무도 아름답다.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의 끝자락에서 만난 풍경.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떨어지는 햇빛에 걸린 단풍나무도 아름답다.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의 끝자락에서 만난 풍경.

단풍은 산에만 들지 않는다. 산 밑을 흐르는 계곡물에도,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곱게 물든다.

단풍은 산에만 들지 않는다. 산 밑을 흐르는 계곡물에도,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곱게 물든다.

이른 아침 평창강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곱게 물든 단풍들도 자태를 가다듬는다.

이른 아침 평창강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곱게 물든 단풍들도 자태를 가다듬는다.

절정의 단풍을 즐기러 오대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섶다리를 건너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절정의 단풍을 즐기러 오대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섶다리를 건너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짙고 푸른 새벽. 억새밭으로 유명한 정선의 민둥산에서 만난 샛별과 조각달.

어둠이 가시지 않은 짙고 푸른 새벽. 억새밭으로 유명한 정선의 민둥산에서 만난 샛별과 조각달.

가을은 짙은 녹음의 끝을 따라 슬며시 들어와 세상을 온통 빨갛게 불붙이고 잰걸음으로 떠난다. 시월의 끝자락. 온 산하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었다. 예년에 비해 한층 아름답다는 단풍의 풍광을 따라 유유자적한 마음으로 가을을 즐겨봄도 이 계절에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가 아닐는지.

강원도에서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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