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엔 주문자가 프레임의 설계부터 용접, 도색까지 직접 배워 자기만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자전거 수제 공방인 ‘영사이클’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유영순(68) 대표는 1964년 삼천리자전거에 입사해 1997년 명예퇴직한 뒤 이 공방을 열었다. 지금까지 거의 50여 년을 자전거만 만들어온 셈인데, 2003년에는 43년간 쌓아둔 프레임 제작 기술로 커스텀 바이크 카약(kayak)을 개발해 특허청 등록까지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4대강 사업으로 전국에 자전거도로가 깔리고 자전거 생산 기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 자전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단다. 하지만 국내에서 자체 제작되는 자전거는 없어지고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고가의 수입 자전거만 늘어나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혜택은 적다고 한다. 그는 이 공방이 이탈리아나 일본의 자전거 공방처럼 오랜 역사와 명성을 갖게 돼 수제 자전거의 대중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인류가 망하지 않는 한 자전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양산=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유영순 대표가 자신이 만든 아트프레임 자전거를 살펴보고 있다.
40년을 같이해온 자전거 제작대 위에서 자전거를 조립하고 있다.
대를 이어 수제공방을 지키려는 아들 유성수(42) 실장이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 제작을 배우려는 이한테 용접을 가르치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에 5번 이상의 도색 작업을 한다.
자전거 한 대분의 부품들.
전국에서 자전거 리폼 의뢰가 들어온다.
주문이 들어온 자전거에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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