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2008년 2월 퇴임 때까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곁에서 셔터를 눌러온 장철영씨가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미공개 사진 에세이 를 펴냈다. 그중 장씨가 본지에 제공한 사진들을 엮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진 찍히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5년여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50만 컷이 넘는 사진이 쌓였다. 장씨는 책을 내기까지 수많은 사진을 정리하며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 탓에 눈물을 흘렸다.
“전 정치를 몰라요. 하지만 그가 좋습니다. 한 인간, 어린아이의 할아버지, 한 여성의 남편,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노무현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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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년 동안 내내 했던 말, 그러나 이젠 할 수 없는 말, 다시 한번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사진 장철영·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휴가 중 비공개로 방문한 경남 진해 '기적의 도서관'. 2007년 7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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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들의 새배를 받으며 맞절을 하고 있다. 2007년1월1일
아침 일찍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일정을 들으며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이것도 찍냐'는 듯한 표정이 재미있다. 2007년 1월9일.
편하게 다닐 때 즐겨 신던 구두.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경남 통영의 '바다목장'을 방문했다. 평소 겁이 없어 높거나 흔들리는 곳에 잘 올라갔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이 바다목장도 파도에 흔들려 몹시 불안정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걸으며 낚시를 했다. 2007년 7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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