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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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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도 친구라네

50년 만의 강추위 속 강태공이 되어, 눈썰매를 즐기며, 빙벽을 오르며… 혹독한 겨울을 짜릿한 즐거움으로 이겨내는 사람들
등록 2012-02-09 12:11 수정 2020-05-03 04:26
강원도 인제 빙어축제장을 찾은 한 소녀가 빙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강원도 인제 빙어축제장을 찾은 한 소녀가 빙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임진년 새해, 50여 년 만의 2월 한파가 한반도를 휩쓸어 만물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성사진은 보기만 해도 냉기가 느껴집니다.
   이열치열, 이한치한이라고 했던가요. 겨울을 즐기는 이들을 만나는 일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인제에서 만난 어린 소녀는 할아버지와 빙어를 잡았고, 태백에서 만난 연인과 가족들은 눈 속에서 눈조각을 감상하고 눈썰매를 탔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 만난 동호인들은 빙벽을 오르내렸습니다. 한겨울을 만끽하는 이들의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겨울은 부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이 이 겨울을 넘기려면 사람의 온기가 필요하겠지요. 추운 몸엔 맞잡은 손과 포옹이, 추운 마음엔 덕담이 좋겠네요.

사진·글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밑에 눈과 얼음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자연 조각물을 관광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밑에 눈과 얼음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자연 조각물을 관광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인제 빙어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대형 썰매를 타고 있다.

인제 빙어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대형 썰매를 타고 있다.

태백산도립공원에서 한 할머니가 비닐포대로 만든 눈썰매를 타고 있다.

태백산도립공원에서 한 할머니가 비닐포대로 만든 눈썰매를 타고 있다.

태백산도립공원에서 연인들이 눈조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백산도립공원에서 연인들이 눈조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양주 가래비 빙벽장에서 동호인들이 빙벽타기를 즐기고 있다.

경기도 양주 가래비 빙벽장에서 동호인들이 빙벽타기를 즐기고 있다.

태백산도립공원에서 한 관광객이 스티브 잡스의 눈조각과 입맞춤을 하고 있다.

태백산도립공원에서 한 관광객이 스티브 잡스의 눈조각과 입맞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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