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선 그 축제가 오래 지속된다. 그럴 만도 하다.
인도는 남한 면적의 약 33배에 이르는 328만7240㎢(세계 7위)의 국토에, 중국 다음으로 많은 11억5천만 명의 인구를 자랑한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이 주어진 유권자는 모두 7억1400만여 명, 지난 2004년 총선 때보다 약 4300만 명(6.4%)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 때보다 20%가량 늘어난 82만8804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지난 선거 때부터 전자투표기를 사용하고 있다는데, 이번 선거를 위해 인도 전역에서 사용될 투표기는 136만8430개에 이른단다. 인도 정부가 이번 총선 비용으로 올 초 의회에 보고한 예산만도 우리 돈으로 모두 2953억여 원에 달한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인도의 헌법은 최소한 5년에 한 차례 총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는 6월1일 임기가 끝나는 제14대 의회의 뒤를 이을 543명의 하원(록 사하) 의원 선거는 지역별로 다섯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지난 4월16일 전체 28개 주 가운데 15개주 12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제1차 투표를 시작으로 4월22~23일, 4월30일, 5월7일에 2~4차 투표가 해당 선거구에서 치러졌다. 5월13일에 5차 투표가 끝나면 최종 선거 결과는 5월16일, 첫 선거일로부터 꼭 한 달 뒤 발표된다.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대장정이다.
사진 RUETERS·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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