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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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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나, 벌써 2008년이라 하네

등록 2007-10-19 00:00 수정 2020-05-03 04:25

<font color="darkblue"> 내년 달력 만들기 바쁜 달력 공장에 서면 2007년이 옛날 같다오 </font>

▣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t@hani.co.kr

시간을 서두르는 사람은 빨리 잊혀진다고 한다. 시간에 쫓기지 말고 여유로운 삶을 살라는 말이겠지만 부지런하든 게으르든 결국 모두 같은 달력을 가지고 산다. 하지만 벌써 2008년 속에서 살고 있는 곳이 있다. 달력 공장이다.

“보통 6월이면 내년도 달력 제작에 들어갑니다. 해외로 나갈 것이 제일 먼저 제작되고 8, 9월이면 대기업 주문 달력을 제작합니다.”

달력 제작 전문업체 홍일문화의 김용무 이사는 2007년이란 말을 들으면 아주 옛날 일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업계는 국내 연간 달력 소비량을 6천만~7천만 부로 추산한다.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보급으로 예전보다 달력 소비량이 줄었지만 몇 년 전부터 등장한 이른바 명품 달력 덕분에 전체 매출에는 아직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2007년. 우린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2008년을 나눠주기 위해 달력 공장은 지금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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