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도내 고교생 자동차 기술 경진대회
테스트 통과 차량 한 대뿐이지만 누가 그들의 의지를 꺾으랴 </font>
▣ 삼척=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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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9일부터 2박3일 동안 강원도 삼척시 삼척대학교에서 도내 고교생들이 직접 제작한 자동차 기술 경진대회가 열렸다. 오토바이에서 엔진 등 주요 부품을 떼어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었다. 시동도 경쾌하게 걸렸고 교내 도로를 달리는 주행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 대회에선 미리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발견됐다. 비포장도로의 내구력 테스트를 견디지 못해 제자리에서 멈춰버리는 차량들도 생겨났고, 제동력 검사에서 차체의 힘을 감당하지 못한 앞바퀴 부분의 현가 장치가 부러지기도 했다. 총 7대의 차량이 참가했지만 대회가 진행되면서 끝까지 모든 테스트를 무리 없이 통과한 차량은 단 한 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번의 실패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아직 어린 이 학생들은 더욱더 강하고 좋은 차 만들기에 도전할 것이다. 먼 훗날 이 학생들이 만든 차가 세계 곳곳의 도로를 누비는 날이 올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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