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으로 밤 새우는 한 ‘대리운전자’를 쫓아서… 낮직장 ‘페인트 가게’ 잊고 매일 밤 잡는 희망의 핸들
▣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3월이 끝나가는데도 막바지 꽃샘추위가 돈다. 봄은 왔지만 봄은 오지 않았다. 뉴스에선 불경기가 가실 기미가 보인다고 얘기해도 서민들의 팍팍한 삶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희망’을 품어볼 만한 구석을 찾고 싶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몇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고개도 잘 넘지 않았던가. 질긴 생활력과 적응력으로 희망의 뿌리를 심은 이들이 조금씩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이규철(41)씨는 낮에는 을지로4가의 페인트 가게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한다. 아내가 출근을 하고 난 오전 11시 즈음 일어나 막내 예진(7)이와 아침을 먹는다. 예진이 위로 있는 두 딸이 등교하는 모습은 영 보기 힘들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리는 이들이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운전이 하나의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정부는 ‘대리운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대리운전 업계와 택시 업계는 지난해 11월16일 국회 간담회에서 관련 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뻐꾸기대리운전 오만수(46) 사장은 “과거에는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업 대리운전자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그만큼 불경기와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잘했다 박위…이제 일어나 KTX 코레일과 싸우길 [세상읽기] 잘했다 박위…이제 일어나 KTX 코레일과 싸우길 [세상읽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24/53_17902037469106_20260924500078.jpg)
잘했다 박위…이제 일어나 KTX 코레일과 싸우길 [세상읽기]

손녀·헬기장·전략폭격기 총동원…트럼프, 시진핑에 ‘극진한 환대’

이 대통령 “북한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어긴 우크라에 아쉬워”

“국민 감사”한다더니, 삼성전자 온누리상품권 지급 깜깜무소식

계엄 옹호·읍소·남 탓 ‘윤석열의 진술’…추석 뒤 재판서 본인·국힘 운명 갈림길

시진핑 “대만 독립 반대”…미중 정상, AI·한반도 문제도 논의

이 대통령 “멕시코와 원유·핵심자원 공급망 대화채널 출범”

특식도 접견도 없이…윤석열 옥중서 두번째 추석, 아침은 떡국

한동훈이 자초한 3개의 수사, 뿌린 대로 거둘 시간

‘파워풀 대구’ 홍준표와 다른 추경호의 ‘소통 행보’…사법 리스크 ‘발등 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