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 긴급방제구역’ 경북 포항시 기계면 숲…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 포항=글·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북 포항시 기계면 소나무숲. 한때는 솔 향기가 가득했을 산자락이 거대한 무덤으로 변했다. 치료제가 없어 일단 병에 걸리면 베어내고 철저히 격리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재선충에 감염돼 불그죽죽하게 변해버린 소나무들은 가차없이 날카로운 톱날 아래 쓰러질 수밖에 없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생명의 정한 이치이겠지만, 이곳의 나무는 그 자연스런 죽음조차 맞을 수 없다. 잘린 나무는 방제약에 절여져 비닐에 꽁꽁 싸였다. 몸뚱아리를 잃은 밑동 역시 비닐로 덮여 하얀 봉분처럼 온산을 뒤덮고 있다. 소나무의 비명이 환청처럼 들렸다.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21 인기기사
광고
한겨레 인기기사
서울고법, 윤석열 21일 공판도 ‘지하 출입’ 허용…특혜 논란
그 많은 수돗물 누가 훔쳤나 [그림판]
비비고 ‘가는 줄무늬 만두’ 미국서 특허받자…중국이 ‘발끈’
“윤석열에 꽃다발 준 입주민, 김태효 모친이었다”
문형배 “비상계엄은 관용과 자제 넘은 것, 통합 메시지 담으려 시간 걸려”
‘항명 혐의’ 박정훈 대령 쪽 “윤석열 증인 신청하겠다”…항소심 시작
문형배·이미선 퇴임 “대통령-국회 갈등, 헌재가 해소할 수 있어”
박정훈 대령 쪽 “한 사람 격노로 모두 범죄자 된 사건 실체 밝힐 것”
이진숙, ‘수신료 통합징수법’에 “KBS 직원들 위해 국민 희생” 주장
‘계몽’ 김계리 “국힘에 기대 안 해…청년들 또 그들 앵벌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