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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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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싸우는 사람들

등록 2005-02-17 00:00 수정 2020-05-03 04:24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에서 열린 119구조대 훈련… 전국에서 모인 정예 대원들의 열기에 칼바람이 무색

▣ 철원=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서 올려야지, 줄을 당기고!”

“깨진 얼음에 다치지 않게!”

교관들의 고함 소리를 따라 몸을 움직이느라 대원들은 정신이 없다. 겨울이면 전국에서 수은주가 가장 낮다는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119구조대원들의 훈련 열기에 계곡의 칼바람도 무색하다.

소방방재청은 겨울철 하천·저수지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얼음놀이 사고시 안전하고 신속한 구조활동을 펼치기 위해 1월24일부터 2월4일까지 겨울철 수난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 엄격한 신체검사를 거쳐 34명을 선발한 뒤 중앙119구조대와 저수지, 한탄강 등지에서 겨울철 얼음 밑 수색, 얼음 사고 구조기술 훈련 등 안전 확보와 구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 대원들은 교육을 이수한 뒤 전국 각 지역 하천과 저수지 등 내수면에서의 얼음놀이 사고시 구조활동은 물론 시·도 119구조대원의 자체 강사로도 활동하게 된다.

겨울철 인명구조 훈련은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483명의 정예 구조대원이 훈련을 이수해 구조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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