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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K-39’, 무사귀환하라

등록 2004-07-16 00:00 수정 2020-05-03 04:23

강화도 갯벌에서 환송받은 저어새… 극진한 간호로 장염 증세 치료하고 힘차게 출발

▣ 사진 · 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내년 봄 저어새 ‘온누리 K-39’가 다시 강화 갯벌로 돌아올까?

전남 여수에서 장염 증세로 탈진된 채 발견된 ‘온누리 K-39’는 22일간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부설 한국야생동물구조센터와 한국교원대학교 저어새 연구팀(김수일 교수)의 극진한 치료와 보호를 받았다. 발견 당시 1kg에 불과하던 몸무게가 320g이 더 불어났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저어새는 7월9일 강화도 갯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향으로 돌아갔다.

‘온누리 K-39’라는 이름은 환경운동연합이 네티즌을 상대로 공모한 이름이며, 발에 찬 가락지의 붉은색과 K는 KOREA를, 39는 31부터 시작해 아홉 번째 가락지라는 뜻이다(저어새 연구를 먼저 시작한 북한에서 30번까지 가락지 중 1과 2를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에 약 1200마리만 남아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저어새는 대만과 홍콩, 제주도 등지에서 월동한 뒤, 우리나라 서해안 비무장지대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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