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개나리가 꽃망울을 가득 머금었지만, 그 꽃을 터뜨리지도 못한 채 미세먼지에 봄을 빼앗겼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엿새째 발효된 3월6일 이른 아침,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은 잿빛이다. 미세먼지에 파묻힌 건물들이 마치 공동묘지에 촘촘히 늘어선 묘비처럼 보인다. 태양은 빛을 잃었고 전광판만 희미하게 번뜩인다.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미세먼지다.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한동안 파란 하늘을 보기가 어려울 것이란 예보에 더 숨이 막힌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독자 퍼스트 언론, 정기구독으로 응원하기!
전화신청▶ 1566-9595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미국 최고 의사’ 84살 김의신 “암에 좋은 음식 찾지 말고, 이걸 하세요”
관저 유령건물 1년8개월 ‘감사 패싱’…“대통령실 감사방해죄 가능성”
[속보] 김정숙 여사, 검찰 소환 불응하기로…“무리한 정치탄압”
‘박정훈 무죄’ 탄원 3만명 돌파…“권력 빌붙은 군검찰에 국민 분노”
신원식 “러, 북 파병 대가로 방공망 장비·대공미사일 지원”
‘윤 퇴진’ 이름 내건 교수 3천명…군사독재 시절만큼 함성 커졌다
‘윤 부부 비방 글’ 논란, 한동훈은 왜 평소와 다른가
민희진, 하이브와 소송전 개시…‘뉴진스 표절’ 논란 김태호 고소
“망하게 해주겠다” 치킨집 갑질 대구 공무원 검찰 송치
“김건희 개목줄” 해명 회피하는 한동훈…판 키우는 ‘런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