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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자란다

등록 2017-08-29 15:03 수정 2020-05-03 07:17

“까르르~, 내 얼굴은 여기 있어요!”

8월24일 초등학교 개학식날.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범박초등학교 3학년 5반 박소현(33) 교사는 칠판을 반 아이들의 얼굴로 가득 채웠다. 박 교사는 평소 칠판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낙서판처럼 꾸미고 싶었다. 방학식 전날 칠판에 반 아이들 몇 명의 얼굴을 그리다보니, 누구는 빠뜨릴 수 없어 모든 아이들의 모습을 채워넣었다.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며 박 교사는 종업식날에도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해볼까 생각 중이다. 그는 “아이들은 기억할지 모르지만 올해 임용된 내게 첫 제자들이다.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많다”며 웃었다. 박 교사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이고 따듯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작은 조각이 되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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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경기)=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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