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오후 2시에 내려온다던 차광호는 시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멀리서 아들이 있는 굴뚝을 바라보며 속을 태웠다. 경찰은 가족과 인사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차광호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인사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면 내려오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 아들 빨리 내려오게 해주소.”
전날부터 끼니를 거른 어머니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해 질 무렵이 되어서야 차광호는 내려왔다. 살을 비비며 온기를 확인하는 이들 등 뒤에서 경찰은 약속된 시간이 지났다면서 영장을 읽었다.
408일을 허공에 매달려 있던 차광호의 건강을 검진한 경찰은 그가 건강하다며 유치장으로 끌고 갔다.
자본에 쫓겨 하늘에 스스로를 가두었던 해고노동자가 땅에 닿자 법에 붙들려 다시 가두어졌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배현진 지역구 공천, 중앙당이 하기로…친한계 공천권 제한

‘사법개혁 3법’ 통과 앞…시민단체들 “법왜곡죄, 더 숙의해야”

‘윤석열 출국금지’ 국회 보고했다고…박성재 “야당과 결탁했냐” 질책

정부, ‘엘리엇에 1600억 중재판정’ 취소 소송서 승소…배상 일단 면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대낮 음주운전…감봉 3개월

트럼프 “대법 결정으로 장난치면 훨씬 더 높은 관세”

조희대, 민주당 사법 3법 ‘반대’…“개헌 해당하는 중대 내용”

‘노스페이스’ 영원그룹 회장, 82개 계열사 은폐해 고발 당해

국힘 ‘절윤 격돌’ 예상했지만…싱겁게 끝난 “입틀막 의총”

김혜경 여사·브라질 영부인, ‘커플 한복’ 맞추고 친교 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