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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4일 늦은 오후, 고사리손을 쥔 학부모들이 긴장한 얼굴로 강당에 들어선다.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신입생 33명을 뽑는데, 8배 가까운 240여 명이 몰렸다. 꽉 들어찬 강당엔 당첨 숫자를 적어가는 대형 화면이 띄워졌다. 당첨된 학부모가 앞에 나와 탁구공이 담긴 박스에 손을 넣을 때마다 남아 있는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받은 자신의 번호표를 불러주길 기다렸다. 학부모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고질적인 유치원 쏠림 현상을 해결하겠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군별 모집’ 추첨 방식을 내놓았다. 4살배기 딸이 유치원생으로 당첨되자 그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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