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좀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와 서울파이낸스센터 사이 전광판 위로 해고노동자들이 허공의 절벽에 매달렸다.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C&M) 해고자 강성덕씨와 임정균씨는 지난 11월12일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그들은 케이블TV와 인터넷선을 설치하고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수리기사다.
애초 그들은 정규직이었다. 2007년 회사가 외국자본인 MBK에 팔리면서 기술직군이 아웃소싱됐고 그들도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이 됐다. 노동환경은 나빠졌고 수입도 줄었다. 씨앤앰은 지난 7월 새로운 외주업체와 계약를 맺고 비정규직 노동자 109명을 해고했다.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MBK 사무실이 있는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고공의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의 공기가 급격히 얼어붙던 날 새벽이었다. 허공으로 기어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내려오지 않겠다고 한다.
고층 빌딩의 칼날 같은 직선들이 긋고 쪼갠 하늘 위에서 오늘도 난쟁이들이 팔뚝 쳐들고 작은 공을 쏘아올린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경찰, 강선우 ‘공직 대가 후원금 의혹’ 무혐의…“알선 대가 인정 어려워”

발달장애인 1500원 메로나 ‘특수절도’ 송치한 경찰…“조사 원칙 어겼다”

이 대통령 “부동산 불로소득, 국민 통합 저해 주범…공급 속도 낼 것”

2자녀 이상 가구, 주말·휴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받는다

울먹이며 “의원 끌어내” 폭로한 김현태…법정서 “계엄은 합법”

월드컵 트로피 한입 냠~ 야말 4살 동생, 전 세계 홀린 ‘우승 요정’

오세훈 직 걸린 ‘여론조사비 대납’ 1심, 오후2시 중계…법원 허가

AI 뛰어넘은 ‘인류 대표’ 신진서 “나도 모르는 길로 갔다”

공무원 일한 만큼 돈 받는다…초과근무 ‘하루 4시간 상한’ 폐지

“아빠, 아빠… 계곡에 가라앉은 가족 찾는 목소리” 기억하는 소방관의 당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