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마친 뒤 애버딘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307년 동안 영국이었던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과 영국 잔류를 놓고 주민들에게 길을 물었다. 투표를 앞두고 주민의 의견이 갈리고 가족의 뜻이 나뉘었다. 결과는 반대 55.4%, 찬성 44.6%였다. 스코틀랜드는 계속 ‘영국의 일부’이길 택했다.
독립에 뒤따를 자립의 불투명성(파운드화 공유 및 유럽연합(EU) 재가입 여부 등)이 이변을 막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북해 유전을 통해 더 부강해질 수 있다는 자치정부의 설득은 주민 10%의 불안감을 역전시키지 못했다.
주민투표 결과가 독립을 향한 갈망에 최종 마침표를 찍을 것 같진 않다. 분리독립을 막기 위한 영국 정부의 약속(조세·예산 포함 더 많은 자치권 부여)이 지켜질지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분권과 통합, 차별과 차이의 경계 속에서, 스코틀랜드는 언제까지 영국일까.
글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사진 AP 뉴시스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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