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터키의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 지난해 6월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터키에서 빵 심부름을 나간 15살의 베르킨 엘반이란 소년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296일 만인 3월12일 끝내 숨졌다. 또 같은 날 동부 툰젤리에서도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관 1명이 동료가 쏜 최루탄 때문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아들 및 장관들의 각종 비리와 직권남용으로 대규모 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터키는, 이날 이스탄불과 앙카라를 비롯한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한층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경찰은 고무탄과 물대포, 최루탄을 쏘며 강경진압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민의 저항을 최루탄과 물대포로 막는 집권당. 그러나 현재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은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지율 1위라는 위험한 숫자놀음이 국민을 향해 자신 있게 최루탄을 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 REUTERS·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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