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산간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 4·3평화공원에는 ‘행방불명인 표석’이 있다. 제주 4·3사건 당시 희생당한 3만여 명 중 전국의 수용소, 형무소 등에서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표석 3781기가 설치돼 있다. 표석 뒤로는 한라산이 자리하고 노을이 아름답게 지고 있지만, 주검도 없고 행방도 알 수 없는 희생자의 표석들이 쓸쓸하게 느껴진다.
올해는 제주 4·3사건 65주기다. 대통령이 위령제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내내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4·3사건 유족회와 제주도 국회의원들은 65주기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제주 4·3사건 완전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은 박 대통령이 직접 위령제에 참여해 억울하게 죽어간 원혼들을 달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제주=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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