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에서 이따금 눈발이 휘날리던 11월13일 오전. 턱에 닿을 듯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오른 태백산(해발 1567m,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정상에는 천상의 눈 세계가 펼쳐졌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태백산 정상 부근의 주목 군락지에 쌓인 눈이 마치 다른 세상인 듯한 풍경을 연출해내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0월30일 설악산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내린 뒤 지역별로 겨울을 알리는 첫눈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추위가 찾아온 올해는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도 있다. 불황의 그늘에서 고난한 삶을 이어가는 시민들에게 더 힘든 계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백=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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