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이 2월15일 밤 서울 역삼동 쌍용차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해고 철회를 외치고 있다.
2월15일은 쌍용차 노조가 해고 철회 투쟁을 시작한 지 1천 일이 되는 날이다. 바로 그 1천 일을 하루 앞두고 쌍용차 해고 가족의 21번째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쌍용차 기술연구소 엔지니어로 있다가 2009년 해직된 민아무개(50)씨가 당뇨 합병증으로 전날 밤 숨을 멈췄다는 소식이었다. 지금 쌍용차 노조원들의 현실은 암담하다. 21명이 목숨을 잃고 2천여 명이 헤매고 있다. 회사 쪽이 해고노동자들에게 12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놓은 탓에 퇴직금을 가압류당한 사람도 있다. 무급휴직인 사람은 실제론 쫓겨났으되 법적으론 휴직이니 실업수당을 받을 수 없다.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에 올라 309일을 견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월15일 새벽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해고는 인간의 영혼을 파괴한다. …피나게 문을 두드리다 문 앞에 쓰러진 사람들. 그 문을 우리가 열어줘야 한다.”
사진·글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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