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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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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못 봐도 좋아

등록 2012-02-08 14:51 수정 2020-05-03 04:26
mbc노조에서 공영방송 엠비시의 죽음을 기리는 노제 퍼포먼스를 명동에서/20120203/정용일

mbc노조에서 공영방송 엠비시의 죽음을 기리는 노제 퍼포먼스를 명동에서/20120203/정용일

문화방송 경영진이 사상 유례없는 기자들의 제작 거부와 노조의 파업 동시 돌입이라는 내부 저항에 휩싸였다. 이명박 정부들어 다섯 번째 파업이고, 김재철 사장은 취임 이후 두 번이나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에 직면했다. 현 정부에서 방송의 공영성을 내팽개치고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는 안팎의 비판에 꿈쩍하지 않던 문화방송이 구성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린 셈이다.

추위가 매서운 기세를 떨치던 2월2일 오후, 서울 명동 한복판으로 나온 기자들이 공영방송 문화방송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제를 지내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이번 파업과 관련한 담화문에서 “공영방송 문화방송의 파행을 부른 것은 제작 현장을 떠난 사원들”이라고 비난했다. 적반하장이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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