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경영진이 사상 유례없는 기자들의 제작 거부와 노조의 파업 동시 돌입이라는 내부 저항에 휩싸였다. 이명박 정부들어 다섯 번째 파업이고, 김재철 사장은 취임 이후 두 번이나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에 직면했다. 현 정부에서 방송의 공영성을 내팽개치고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는 안팎의 비판에 꿈쩍하지 않던 문화방송이 구성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린 셈이다.
추위가 매서운 기세를 떨치던 2월2일 오후, 서울 명동 한복판으로 나온 기자들이 공영방송 문화방송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제를 지내고 있다. 김재철 사장은 이번 파업과 관련한 담화문에서 “공영방송 문화방송의 파행을 부른 것은 제작 현장을 떠난 사원들”이라고 비난했다. 적반하장이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전광훈 “탄핵 반대 집회에 사람 데려오면 1인당 5만원 주겠다”
공수처 차량 파손하고 ‘난동’…윤석열 지지자들 ‘무법천지’ [영상]
윤석열,구치소 복귀…변호인단 “좋은 결과 기대”
윤석열 엄호 조대현·안창호·조배숙…연결고리는 ‘복음법률가회’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서 40분 발언…3시간 공방, 휴정 뒤 재개
공수처 직원 위협하고, 차량 타이어에 구멍…“강력 처벌 요청”
“사필귀정, 윤석열 구속 의심치 않아”…광화문에 응원봉 15만개 [영상]
윤석열 지지자 17명 현장 체포…서부지법 담 넘어 난입
경호처 ‘윤석열, 하늘이 보낸 대통령’ 원곡자 “정말 당혹”
“우리 엄마 해줘서 고마워, 매일 올게”…눈물의 제주항공 추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