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이 막바지에 들어서자 완공 시기를 맞추려는 현장의 막무가내식 공사가 도를 넘고 있다. 경북 상주시 중동면 낙동강 중동교 상류 지역의 4대강 공사 현장. 사진 오른쪽의 준설 작업이 끝나고 다시 왼쪽 준설을 하려면 가물막이를 설치해야 하지만, 강 가운데로 낸 임시도로 자리에서 방향만 왼쪽으로 바꿔 강바닥을 직접 포클레인으로 파내고 있다. 가물막이뿐만 아니라 준설선이나 오탁방지막, 그 어느 것 하나 보이지 않는다. 왼쪽 누런 흙탕물은 어떤 정화 장치도 거치지 않고 바로 강물에 섞인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 운동본부는 이 모든 작업이 환경영향평가서를 무시한 불법·탈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관리·감독을 맡은 기관은 손놓고 있다. 대낮에 불법·무식하게 강바닥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이곳은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하는 4대강 공사 현장이다.
사진 제공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 운동본부·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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