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21일, 최미애씨는 집 앞 골목에서 남편을 기다리다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임신 8개월이었다. 유족들은 계엄군한테 주검을 뺏기지 않으려 서둘러 장례를 치렀지만, 계엄사는 임신부가 죽었다는 소문을 확인하겠다며 무덤을 다시 파헤쳐 주검을 ‘수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2011년 5월, 일부 극우단체들은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이 파견한 600명의 특수부대 군인 소행”이라는 허무개그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반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2월 취임 뒤 5·18 기념식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5·18 항쟁을 대표하는 노래이자 ‘비공식 애국가’로 불리던 제창을 기념식 순서에서 빼 큰 반발을 샀다. 광주광역시 북구 민주로 국립 5·18묘지 제3구역(구 5ㆍ18묘역)에 묻힌 최씨의 원혼은 아직도 영면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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