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0일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 앞에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대형 트리 3개가 불을 밝혔다. MB 정부 들어 갈등 국면으로만 가는 개신교와의 화해를 위해 처음으로 조계사 앞마당에 성탄 트리까지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서울의 대형 교회는 바로 다음날인 21일,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남북한 긴장 지역인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서 대형 트리 점등식을 강행했다. 행사 뒤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서둘러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예수님은 이 땅에 평화를 심으러 오신 분이다. 같은 트리지만 하나는 ‘화해’를, 다른 하나는 ‘갈등’을 불러온다면 누구에게 박수를 칠까? 모두가 정답을 알지만, 정작 그분의 말씀을 따르겠다는 일부 사람들만 모르고 있다.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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