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 자유를!”
총탄이 발사되는 순간에도 평화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월31일 지중해 공해상에서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던 6척의 국제구호선이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에 봉쇄돼 생필품조차 부족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자유가자운동’(Free Gaza Movement) 등 국제인권단체 평화운동가들이 구호물자를 싣고 가던 중이었다.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10여 명의 승선자가 살해됐다. 모두 비무장 상태의 민간 구호요원들이었다.
비극이 끝난 뒤, 42개국 700여 명의 활동가가 감옥에 갇혔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사흘 만인 6월2일 석방했다. 한 활동가가 감옥을 나와 버스로 이동하던 중 손바닥에 ‘자유’(free)라는 글씨를 적어 창문에 갖다댔다. 유리창 너머 그의 손바닥도, 가자의 자유도 갇혀 있었다.
이스라엘의 태도는 당당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으로 가자지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번 사태는 우리 자신을 (하마스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내린 조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6월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 REUTERS/Alberto Denkberg·글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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