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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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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잠들지 못하는데…

등록 2010-04-28 13:56 수정 2020-05-03 04:26
지구의 날인 22일 밤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뜨거운 지구에 쉼표를 선물하다-전국 한 등 끄기’ 행사에 참가한 환경부 기후대기 전책관실 기후변화 협력과 공무원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한 한 건설사가 준 쇼핑백을 들고 참가했다. 이 공무원은 이 행사를 주관한 그린 스타트 네트워크의 정부쪽 참가자이다. 윤운식 기자

지구의 날인 22일 밤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뜨거운 지구에 쉼표를 선물하다-전국 한 등 끄기’ 행사에 참가한 환경부 기후대기 전책관실 기후변화 협력과 공무원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한 한 건설사가 준 쇼핑백을 들고 참가했다. 이 공무원은 이 행사를 주관한 그린 스타트 네트워크의 정부쪽 참가자이다. 윤운식 기자

지구의 날인 4월22일 밤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환경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주최로 ‘뜨거운 지구에 쉼표를 선물하다- 전국 한 등 끄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환경부의 한 직원이 정부의 4대강 사업에 참여한 한 건설사의 쇼핑백을 든 채 불 켜진 지구 조형물을 바라보며 동료들과 얘기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이 ‘재앙’이라고 표현하는 ‘4대강 공사’를 홍보하는 쇼핑백을 들고 ‘지구의 날’ 행사장에 나타난 환경부 공무원의 모습만큼이나, 멀쩡한 강을 뒤집어엎는 공사장의 불빛은 잠시도 꺼지지 않는데 대도시의 일부 전등만 10분 동안 끄게 한 이날의 퍼포먼스는 어색하고 공허하기만 하다.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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