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느니 텔레비전을 버리겠어요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 운영진 박용기(33·왼쪽)씨가 1월29일 오후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유승호(32)씨가 내놓은 텔레비전을 트럭에 싣고 있다. 진알시와 촛불나누기,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여성주부시민광장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 홍보방송’처럼 변해가는 한국방송의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시민의 뜻을 담아 ‘한곳만 바라보는 KBS는 싫어요’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해 텔레비전을 모으고 있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으면 수신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날까지 70여 명이 기부 의사를 밝혔다. 행사를 위해 두 대의 텔레비전 중 하나를 내놓은 시민도 있고, 이번 기회에 아예 텔레비전을 보지 않겠다며 하나뿐인 텔레비전을 기꺼이 내놓은 시민도 있다.
애초 이 행사는 2월1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장소 제공을 약속했던 조계사 쪽이 국정원과 한국방송 대외협력국에서 온 전화를 받고 1월28일 협조 취소 통보를 해와 연기됐다. 박씨는 “새로운 장소를 찾는 대로 행사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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