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도 겨울 바다의 차가움에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새해 첫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잉글리시 베이에서 열린 ‘북극곰 수영대회’(Polar Bear Swim)에 갖가지 이색적인 복장으로 나온 참가자들이 차가운 얼음 바다에 몸을 던졌다. 비록 금세 뛰쳐나오긴 했지만 ‘극한의 고통’을 맛본 이들의 표정엔 즐거움이 묻어났다.
새해 첫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잉글리시 베이에서 열린 ‘북극곰 수영대회’(Polar Bear Swim)
1920년 수영선수 10여 명이 새해를 기념해 바다에 뛰어든 것이 시초인 이 대회는 올해로 89회를 맞았다.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고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는 추위를 추위로 이기려는 이색 스포츠다.
한국도 1988년부터 부산 해운대에서 매년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북극곰 수영대회’가 1~2월 중 열려왔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열리지 않는다. 주관사였던 지역 방송사가 ‘안전상의 이유’로 행사 개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대신 1월10일 제주 서귀포 중문해수욕장에서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가 열리니 겨울 바다와 한판 싸워보고픈 이들은 도전해봐도 좋겠다.
사진 REUTERS/ Andy Clark·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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