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로마 교황청이 한국 불교계에 경축 메시지를 전달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장자 종단 조계종이 아닌 태고종에 전달됐다.
천주교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주교가 5월8일 태고총림인 전남 순천 선암사를 찾아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불자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에게 전달했다. 태고종 총무원 교류협력실장 법현 스님은 “교황청이 한국 불교계와 만나는 폭을 넓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축 메시지는 ‘지구를 돌보는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이란 제목 아래 “오랫동안 이어져온 가톨릭 신자들과 불교 신자들의 긍정적 관계를 생각하면 기쁘기 그지없으며 그리스도인과 불자들이 함께 깨끗하고 안전하고 조화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의 선구자가 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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