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t@hani.co.kr
경기도 고양시 일산홀트복지타운의 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5월29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공연을 가졌다. 어색한 발음에 틀리기 일쑤인 음정이지만 수많은 청중을 앞에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이들에게 꿈만 같은 일이다.
악보도 읽지 못하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 장애인들도 있다. 그들이 노래 한 곡을 외워서 부르려면 두세 달간 수백 번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데, 이는 보통 사람이 두툼한 책 한 권을 외우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이들은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육체적·정신적으로 빠르게 나아진다. 그들이 노래를 통해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준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정확한 의사전달이 어려운 이들이 만들어낸 어눌한 화음이었지만, 그것은 세계 최고라는 어떤 합창단의 선율보다 더 아름다웠다.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32명의 장애인이 만들어낸 감동의 화음이 듣는 이의 마음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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