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서울 마포구 양원주부학교 학생들이 2006년 가을학기 졸업식을 했다. 81살에 중등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해 앞으로 한의대에 진학하고 싶다는 노인에서부터 온몸을 감싼 말기암에서도 희망을 찾고 싶다는 51살 아주머니까지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제각각 달랐다.

이날 졸업식은 자녀 교육열이라면 세계 최고임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배움에는 소외됐던 가난한 시절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 그분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못 배운 한을 풀어주는 씻김굿의 현장이기도 했다.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도 자신의 소중한 인생임을 인정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공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어머니들이 얻어낸 졸업장은 그렇기에 더욱더 값질 뿐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김병기, 비위 폭로에 ‘적반하장’ 맞대응…당내 “원내대표 영이 서겠나”

믿고 샀는데 수도꼭지 ‘펑’…쿠팡 책임 없다는 ‘판매자로켓’에 소비자 끙끙

홍준표, 통일교 특검 두고 “국힘 정당 해산 사유 하나 추가될 뿐”

특검, ‘김건희 금품 사건’ 일괄 기소 방침…‘검찰 무혐의’ 디올백 포함

미국 서부에 ‘대기천’ 폭풍 강타…LA 주민 6백만명 대피령
![건강검진에선 정상인데, 왜 이렇게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까? [건강한겨레] 건강검진에선 정상인데, 왜 이렇게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까? [건강한겨레]](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25/53_17666328279211_20251225500964.jpg)
건강검진에선 정상인데, 왜 이렇게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까? [건강한겨레]

김병기,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정황까지 나와도 반성커녕 제보자 역공

12월 26일 한겨레 그림판

김병기, 이번엔 지역구 보라매병원에 ‘가족 의전·특혜’ 요청 정황

한동훈, ‘한때 친한’ 장동혁에 “함께 싸우고 지키자”…반응은 ‘썰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