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에버랜드=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무심코 공원길을 걷다 깜짝 놀랐다. 한떼의 새떼가 정면에서 덤벼오더니 몸을 숙여 피할 틈도 없이 눈초리를 스쳐갔다. 놀란 가슴을 잠깐 진정시키고 뒤를 돌아보니 다시 이쪽으로 날아든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새>가 떠올랐다. 이들을 따라가니 조련사인 듯한 사람 주변에 모여들었다. 사실은 4월 봄축제를 앞두고 사람들과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 연습중인 비둘기무리였다. 그제서야 평화의 상징처럼 보인다.
눈부신 봄볕속에 흐트러짐 없이 떼지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비둘기들의 모습이 마치 공을 좇아 골목길을 누비는 동네 꼬마들처럼 장난스럽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계엄의 밤, 사라진 이장우 대전시장의 11시간…“집사람과 밤새워”
[단독] 노상원 ‘사조직’이 정보사 장악…부대 책임자 출입도 막아
“강철 같은 빛”…BBC, 계엄군 총 맞선 안귀령 ‘2024 인상적 이미지’ 꼽아
‘28시간 경찰 차벽’ 뚫은 트랙터 시위, 시민 1만명 마중 나왔다
탄핵 경고받은 한덕수 “내란·김건희 특검, 24일까지 결정 어렵다”
공조본, 윤석열 개인폰 통화내역 확보…‘내란의 밤’ 선명해지나
28시간 만에 시민들이 뚫었다...트랙터 시위대, 한남동 관저로 [영상]
롯데리아 내란 모의…세계가 알게 됐다
조진웅 “내란수괴가 판칠 뻔… 진정한 영웅은 국민들”
“역시 석열이 형은 법보다 밥이야”…모두가 행복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