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 길윤형 기자/ 한겨레 사회부 charisma@hani.co.kr
“아얏, 이거 놔!”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초등학교 앞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평택에 미군기지는 안 된다”며 초등학교 정문을 막아선 인권운동가들을 거칠게 끌어냈다. 수십 대의 사진기와 비디오 녹화기들이 그 장면을 담기 위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똑같은 장면을 화면에 담았지만, 겨냥하는 바는 저마다 달랐다. 인권운동가들은 비인도적인 경찰의 폭력을 렌즈 안에 담았고, 경찰은 공무집행방해죄의 증거를 채증하기 위해 발길질을 하며 끌려가는 인권운동가의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들은 서로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무하는 폭력 속에서 관찰자의 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기자들의 카메라는 무력해 보였다. 그들은 폭력에 개입할 수 없었고, 폭력을 멈출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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