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반짝반짝 노란 별들이 튕기는 63빌딩 유리창. 2006년 2월24일, 하늘에 걸린 일꾼들의 유리창 청소가 한창이다.
1985년 63빌딩이 완공된 해부터 21년째 청소작업을 도맡은 주식회사 대경관리의 이경준 대표는 일꾼 20명이 1년에 네 번씩 1주일 동안 황금빛 유리창을 손으로 ‘박박’ 닦는다고 말한다.
63빌딩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넓어지는 구조여서 기계 청소가 힘들다. 문제는 손걸레질한 물이 튀어 더러워진다는 것인데, 이 대표는 유리 광택과 수명 연장에 좋은 규조토 분말로 말끔히 해결했다. “빌딩에 설치된 곤돌라와 빌딩이 바퀴와 레일로 부착돼 있어요. 초속 8m의 바람에도 꿈쩍 않고 일할 수 있죠. 게다가 안전벨트가 달려 있고요.”
그렇다면 생리욕구는 어떻게 해결할까? “63빌딩 유리는 2장이 1층을 구성해요. 아랫유리엔 사람들이 있고, 윗유리엔 없죠. 짝을 잘 계산해서 윗유리에 멈춰 일을 보면 아무도 모르죠!”
63빌딩을 빙 두른 유리창은 모두 1만3516장이다. 반짝반짝 노란 별을 튕기는 유리창을 닦는 일꾼들의 얼굴이 반짝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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