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수능을 보름가량 앞둔 11월7일 저녁 전북 익산시 황등면 성일고등학교 교실 뒤편에선 붕어빵이 익어가는 향기가 가득하다. 이 학교 김세환 선생님이 분주하게 빵을 굽기 때문이다. 컴퓨터 교육 담당인 김 선생님은 지난 3월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퇴근 시간부터 시작해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나오는 이 학교 학생들을 위해 손수 붕어빵을 구웠다. 재잘거리면서 먹는 붕어빵을 통해 스승과 제자 사이의 벽이 무너졌다. 늦은 밤까지 어깨를 누른 학업의 피로함도 달콤한 팥맛에 날아가버렸다. 붕어빵에 붕어는 없지만 선생님의 사랑만큼은 가득하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윤석열 수배 전단 “술 고주망태, 자주 쓰는 말은 반국가세력”
‘무죄’ 박정훈 대령 “국민 지지 덕분…채 상병과 약속 지키겠다”
건진법사, “윤석열·김건희와 어떤 관계냐” 답 없이 영장심사 출석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붉은 장미·응원봉 쥔 시민들 “박정훈 만세” “정의는 살아 있다”
술도 끊고…! 입만 열면 거짓말 [그림판]
[단독] 우원식, ‘내란 상설특검 추천 의뢰’ 않는 최상목에 권한쟁의 청구
조국 “윤석열과 구치소 만남 기대했는데…영장 무시하는 폭군”
격노 맞선 박정훈 대령 무죄에 시민사회 “윤석열 법정 세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