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수능을 보름가량 앞둔 11월7일 저녁 전북 익산시 황등면 성일고등학교 교실 뒤편에선 붕어빵이 익어가는 향기가 가득하다. 이 학교 김세환 선생님이 분주하게 빵을 굽기 때문이다. 컴퓨터 교육 담당인 김 선생님은 지난 3월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퇴근 시간부터 시작해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나오는 이 학교 학생들을 위해 손수 붕어빵을 구웠다. 재잘거리면서 먹는 붕어빵을 통해 스승과 제자 사이의 벽이 무너졌다. 늦은 밤까지 어깨를 누른 학업의 피로함도 달콤한 팥맛에 날아가버렸다. 붕어빵에 붕어는 없지만 선생님의 사랑만큼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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