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쓰레기는 비를 타고…

등록 2005-08-19 00:00 수정 2020-05-03 04:24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 글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전날 내린 장대비로 깨끗이 씻긴 골목을 보고 좋아했더니, 회사 앞 한강 마포나루가 오물로 덮일 줄 몰랐네. 빈 깡통, 부서진 스티로폼, 찢겨진 비닐봉지와 부력을 가진 갖가지 것들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네. 술 취한 옆집 아저씨가 게워낸 음식물과 유리병, 작은 쇳조각 등 무게를 지닌 것들은 모래에 섞여 아래에 가라앉았네. 비가 내리고 나서야 우리는 함부로 쓰고 버린다는 것을 안다네. 우리가 다시 치우지 않으면 다음번 비에 쓸려온 쓰레기가 밀어내길 기다려야만 한다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광고

4월3일부터 한겨레 로그인만 지원됩니다 기존에 작성하신 소셜 댓글 삭제 및 계정 관련 궁금한 점이 있다면, 라이브리로 연락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