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 글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전날 내린 장대비로 깨끗이 씻긴 골목을 보고 좋아했더니, 회사 앞 한강 마포나루가 오물로 덮일 줄 몰랐네. 빈 깡통, 부서진 스티로폼, 찢겨진 비닐봉지와 부력을 가진 갖가지 것들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네. 술 취한 옆집 아저씨가 게워낸 음식물과 유리병, 작은 쇳조각 등 무게를 지닌 것들은 모래에 섞여 아래에 가라앉았네. 비가 내리고 나서야 우리는 함부로 쓰고 버린다는 것을 안다네. 우리가 다시 치우지 않으면 다음번 비에 쓸려온 쓰레기가 밀어내길 기다려야만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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