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한심한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은 이제 끝났다” “이제 정말 당신들을 떠나겠소” “탈당하려고 합니다” “100년 가는 정당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지난 12월30일 밤과 31일 새벽 사이 열린우리당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수백건의 글 제목 가운데 일부다. 열린우리당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개혁 4대 입법안’의 연내 처리가 물건너간 책임 소재가 열린우리당 한쪽에만 있는 것은 아닐 텐데도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은 이례적으로 잠잠하다.
지난 두달 동안 여의도에서 ‘국가보안법 연내 폐지’를 외치며 노상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보법 연내 폐지 무기한 국민단식농성단’. 24시간을 얼음장 같은 거리 위에서 보낸 탓에 대부분 두꺼운 외투와 모자, 목도리, 마스크 외에 담요까지 덮고 있지만 언 몸을 녹이기엔 부족해 보였다. 추운 날씨에 단식까지 해가면서 국보법 폐지를 온몸으로 주장해왔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이대로 얼어붙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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