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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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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의 시름

등록 2004-11-25 00:00 수정 2020-05-03 04:23

▣ 고창=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김장철을 맞아 배추값이 폭락하고 있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김장용 채소 풍년과 중국산 김치 수입으로 배추값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 11월19일,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에 있는 한 밭에서 배추 수확이 한창이다. 100평(1500포기 기준)당 20만원의 값에 중간상인에게 팔려가고 있었다. 헐값에 밭을 넘긴 농민은 그 자리에 없었다. 하지만 그나마도 다행이다. 대도시 농산물 시장에 내놓아봤자 영농비도 건질 수 없어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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