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류우종 기자wjryu@hani.co.kr

보수 기독교계와 극우단체는 통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 회장 길자연)와 반핵반김국민협의회(운영위원장 서정갑) 소속 회원 10만여명(경찰 추산)이 10월4일 오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와 ‘국가보안법 수호 국민대회’를 각각 열었다.
두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동안, 무대 아래에는 “국가보안법 때문에 불편한 자는 간첩뿐입니다”라고 쓰인 대형 펼침막이 줄곧 걸려 있었다. 무대 위에는 “국가보안법 사수, 한-미 공조 강화”라고 적힌 대형 풍선이 떠 있었다.
참석자들은 ‘…구국기도회’ 때도, ‘…수호 국민대회’ 때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흔들었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머리 위로 무대 앞쪽으로 옮겨졌을 때, 보수 기독교계와 극우단체는 태극기와 성조기 아래 함께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십자가가 그려진 연설대에서 차례로 연설문을 읽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은 적화통일 획책이다” “사수하자 국가보안법, 지켜내자 대한민국” “국보법 페지 결사반대”라고 쓰인 펼침막으로 둘러싸인 서울광장의 잔디밭 위에서 ‘끈끈하게’ 서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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