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7월22일 국회 앞을 출발해 걸어서 1350km. ‘국가보안법 폐지 도보행진단’이 대전∼광주를 거쳐 제주를 돌아 부산∼대구를 지나 다시 서울까지 행진하는 동안 각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합류해 참가한 도보 순례단은 1천여명이 넘는다.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발은 부르트고 탈진한 단원도 있었다. 하지만 국가보안법 폐지를 향한 그들의 걸음은 멈출 수 없었다. 정작 그들을 힘들게 한 것은 지난달 말에 나온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국가보안법 존치 판결이었다. 전국 곳곳을 돌며 만난 시민들의 모습. 쌈짓돈을 건네던 어르신, 아이스크림을 전하던 아주머니. 이런 마음이 모여 국가보안법을 폐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안고 9월5일 국회 앞에 도착했다. 46일간의 행진은 끝났지만 국보법 폐지를 위한 염원은 끊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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