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사진 · 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평택의 대지가 어두운 밤의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 군사기지로 얼룩진 평택의 대지를 감싸고 있는 둥근 하늘은 비바람을 머금은 먹구름으로 가득합니다. 빼앗겨온 대지. 수십년 손톱이 빠지도록 일구어온, 자식이자 생명인 농토를 다시 빼앗길 수 없어 우리 농민들이 일어섰습니다. 우리는 기지 확장, 강제수용이라는 저들의 미친 노래가 울려퍼지는 이 슬픔의 밤을 걷어내는 새벽을 부르는 새가 되어 밤의 귀를 때릴 것입니다.”

용산기지 이전 계획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들어서기로 예정되어 있는 경기 평택시에서 지난 5월29일과 30일 반전과 평화를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을 돌며 이라크 파병 반대를 외쳐온 ‘평화바람 유랑단’과 ‘미군기지 확장반대 평택 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아시아 민중과 함께하는 5·29 반전평화 문화축제’는 지역과 국적을 넘어 ‘전쟁 반대’와 ‘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외쳐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 ‘총을 내려라’(Put down the Gun)라는 주제로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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