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평전

김형수 지음, 실천문학사(02-322-2161) 펴냄, 1만8천원
소설가인 지은이는 5년 동안 모은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문 목사의 일생과 한국 현대사를 촘촘한 평전으로 짜냈다. 두만강 너머 독립운동의 땅에서 태어나 평생 혼란스러운 역사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고민했던 삶의 구석구석-신학자이자 목회자였고, 성서를 우리말로 옮긴 최고의 구약연구자, 히브리어 전문가였으며 시인이었고, 쉰살이 넘어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온몸을 던진 모습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제국의 슬픔

찰머스 존슨 지음, 안병진 옮김, 삼우반(02-2279-2721) 펴냄, 2만원
아시아 문제를 연구해온 미국의 저명한 학자인 지은이는 전 세계 요지마다 군사기지를 두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군사기지의 제국’으로 변해버린 미국을 세계 곳곳의 사례들을 들어 세밀하게 보여준다. 그는 미국인들이 애써 진실을 외면하고 있지만, 미군 기지는 미국을 세계로부터 고립시키고 항구적 전쟁 상태로 몰아넣으며, 의회의 무력화와 민주주의의 실종, 경제 파산 등의 결말을 가져왔다고 경고한다.
싸이버타리아트

어슐러 휴즈 지음, 신기섭 옮김, 갈무리(02-325-4207) 펴냄, 1만2천원
지은이는 여성의 노동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노동계급인 ‘싸이버타리아트’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한다. 정보화와 신기술은 시장에 포섭되지 않던 가사노동을 계속 상품화하면서 여기서 발생한 새 일자리를 ‘값싼’ 여성 노동력으로 채운다. 이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실업자를 양산하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추진력이며 오늘날 여성들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의 뿌리이다.
3인3색 중국기

정길화·조창완·박현숙 지음, 아이필드(031-902-3582) 펴냄, 1만2천원
중국을 아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만큼 어렵다. 이 책은 방송사 다큐멘터리, 프리랜서 PD, 중국정치 전공 유학생으로 중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세 사람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배운 내공 깊은 중국 이야기다. 급성장하는 경제 속의 취업난과 학력 전쟁, 사라지는 베이징의 뒷골목 후퉁, 중국으로 몰려간 한국 유학생들의 문제 등과 경극배우·대도시의 이민 노동자들·실크로드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중국의 오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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