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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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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반동과 퇴행을 막는 힘

[독자와 함께] 독자 10문10답/
등록 2011-02-16 11:20 수정 2020-05-03 04:26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사는 김영근(44)씨는 ‘불통’과 ‘복고’가 유행이 돼버린 MB 시대에 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느닷없는 전화에도 독자다운 준비된(?) 답변을 내놓았다.

김영근(44)씨 가족

김영근(44)씨 가족

<font color="#C21A8D"> 1. 무슨 일을 하나.</font>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에서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font color="#C21A8D"> 2.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가.</font>

젊은 친구들이 많은 편이다. 근처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시(공무원 시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다. 독서실 운영 차원에선 고맙지만, 가장 아름다운 젊음의 한때를 독서실에서 보내는 듯해 마음이 짠하기도 하다.

<font color="#C21A8D"> 3. 좋은 사장님 같다.</font>

그런가. 사실 청년실업과 고용불안이 오죽한가 말이다. 젊은이들이 공시나 공기업으로 몰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font color="#C21A8D"> 4. 언제부터 을 구독했나.</font>

원래 독자로 시작해 창간 때부터 줄곧 봐오다가 한동안 끊었다. 그런데 반동과 퇴행이 유행이 돼버린 MB 시대를 살면서 다시 을 찾게 되었다. 에서 반동과 퇴행을 막을 힘을 본다.

<font color="#C21A8D"> 5. 예전과 비교할 때 지면에 달라진 점이 있나.</font>

음… 별로 없는 것 같다.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불의와 부조리를 고발하는 점은 예전과 다르지 않은 듯하다.

<font color="#C21A8D"> 6. 아들도 좋아하나.</font>

아버지보다 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웃음) 다는 이해 못해도 재밌다고 하더라.

<font color="#C21A8D"> 7. 기억나는 기사가 있다면.</font>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건강 불평등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생명 OTL’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난하면 더 많이 아프다는 건 당연한 말 아니냐’는 막연한 생각의 허점을 기사가 잘 메워줬다. 역시 답다.

<font color="#C21A8D"> 8. 아쉬웠던 기사는.</font>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관련 기사가 적은 것 같다.

<font color="#C21A8D"> 9. 한국 사회에 할 말이 많을 것 같다.</font>

한국 사회가 좀더 인간적인 사회가 되길 바란다.

<font color="#C21A8D"> 10. 새해 소망은.</font>

먼저 더 많은 시민들이 와 을 봤으면 좋겠다. (웃음)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고 싶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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