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봄햇발 아래 현직 경찰로 구성된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특수기동대 소속 대원들이 완전무장한 채 혜화경찰서 창신지구대 연병장에 모여 시위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위, 오른쪽, 왼쪽, 아래, 구령에 맞춰 곤봉으로 방패를 때린다. 이어 “오른발에 힘주란 말이야, 야, 이 ××들아. 밀리잖아!” “머리를 숙여야지!” “뛰어가서 세게 차란 말이야, 이 ××들아!” 길 가던 장신동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이 한창이다.
경찰청은 4월3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으로 구성된 체포전담반을 신설·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013년 완전히 폐지될 전·의경을 대체하기 위해 인력 900명을 올해 초 선발해 교육 중인데, 7월께 교육이 끝난 뒤 일선 시위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체포전담조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들어 경찰은 ‘5공’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체포전담반은 전두환 정권부터 문민정부 때까지 운영된 ‘백골단’을 떠올리게 한다. 백골단은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민주화 시위를 코앞에서 탄압한 독재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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