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식 기자 cspcsp@hani.co.kr
박근혜 대표는 7월21일 자택 기자간담회, 22일 당운영위원회 자리에서 “전면전” “국가 정통성이 흔들” 등의 초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은 그 다음날인 23일 그와 마주 앉았다. 따라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건, 의문사위원회, 친일진상규명법 등 최근의 정국 경색 쟁점들에 인터뷰의 초점이 모아졌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전면전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상생의 정치’에서 ‘대결 정치’ 인상으로 선회함에 따라 빚어질 이미지 혼란 가능성을 묻자 “욕을 먹더라도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은 한다. 이익·손해를 따지진 않지만 그러다 영 안 되어 정치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물러나는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인터뷰 현장의 ‘체감 분위기’는 글로 옮겨진 ‘전투적 기세’와 다른 점도 있었다. “이랬거든요” “저랬거든요” “~되더라구요” “~했다 이거지요” “이런 것 아니에요?”라는 여성적인 말투 때문에 내용의 강경함과 별개의 ‘부드러움’이 인터뷰 내내 느껴진 것이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최근 정국과는 거리를 둔 질문이긴 하지만 “여성들은 그래도 화합을 중시하고 대화를 통해 조화롭게 하려고 그러지, 팔 걷어붙이고 싸우는 것을 좋아하진 않거든요”라고도 답했다.
인터뷰는 박 대표의 최근 대여 공격 쟁점을 반복해 확인하기보다는 그의 대안은 무엇인지에 집중했다. 야당 대표로서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그렇다면 야당의 해법은?”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 탓이다.
그러나 이를테면 서해 NLL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 즉 북한이 NLL을 어떻게 하면 인정하도록 만들 거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그게 정부가 할 일이다”는 정도로만 답했다.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야당이 주도적 책임을 질 경우 박 대표의 ‘안보 방략’을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남북간에 NLL 합의가 쉬이 이뤄지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분쟁이 격화하지 않도록 ‘긴장 관리’에 무게를 두는 정책을 펴왔다. 반면에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태도를 문제 삼되, 북한을 압박한다는 원칙론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인상을 남겨왔다. 박 대표 역시 같은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게 한 것이다.
박 대표는 7월26일부터 1주일간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묻자 그는 “어디로 떠나는 것은 아니고요. 당 회의를 주재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쌓아둔 책과 자료를 읽고 생각도 정리하고 하면서… 휴가랄 것도 없지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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