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은행.
신젠타.
발레.
세계적 기업 6곳이 누가 더 나쁜지 경쟁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를 포함해 영국의 바클레이스은행, 미국 광산기업 프리포트 맥모란, 스위스 농업전문기업 신젠타, 일본 전력업체 텝코,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 등이 후보에 올랐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스위스 지부와 스위스 시민단체 ‘베른선언’(Berne Declaration)은 지난 1월5일부터 ‘퍼블릭 아이 어워드’(the Public Eye Awards) 후보로 6개 기업을 올렸다. 해당 기업들은 전세계 시민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40개 기업 가운데 주최 쪽의 검토를 거쳐 선정됐다. 누리집(www.publiceye.ch/en/vote)에서 온라인 투표로 순위가 결정된다.
텝코.
온라인 투표 현재 삼성이 5위
주최 쪽은 투표를 위해 해당 기업의 광고를 패러디해 이들 기업의 ‘악행’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선정 이유를 설명한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탭할 시간입니다’(It’s time to Tab)라는 광고를 패러디해 ‘진실을 대면할 시간입니다’(It’s time to Face the truth)를 내걸고 삼성 백혈병 문제를 지적했다. 또 반도체 생산 공장에서 금지된 독성물질을 사용해 140여 명이 암을 앓고 그중 50여 명이 숨졌는데도 관련성과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은 한국에서 큰 영향력이 있어 ‘삼성 공화국’이라 불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다른 기업들도 환경오염, 인권침해 등을 선정 근거로 제시한다. 영국의 바클레이스은행은 곡물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고 결국 곡물가 상승을 가져와 남반구에 사는 빈민들이 기아에 시달리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의 프리포트 맥모란은 인도네시아에서 45년간 광산을 운영하며 환경을 오염시키고 인권을 침해했다. 스위스 신젠타는 적극적으로 고독성 제초제를 판매했는데, 이를 사용한 뒤 수많은 농민들이 숨졌다. 일본의 텝코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해 비용을 줄이려고 안전 조처를 무시해 사람, 바다, 땅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켰다. 브라질 발레는 아마존에 댐을 건설하느라 4만 명의 원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고도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은 문제가 지적됐다.
프리포트 맥모란.
1월6일 오후 3시 현재 삼성전자는 1024표를 얻어 바클레이스은행(2104표)·신젠타(1876표)·발레(1229표)·텝코(1102표) 등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투표는 1월26일까지 진행되고 결과는 다음날 발표된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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