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으로 꼽혔다. 또 포스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실천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 전문 월간지 가 지난 3∼4월 경제학 교수와 국책·민간 연구기관장 및 이코노미스트 등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우리나라 경제인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꼽혔다. 3명까지 복수응답을 허용한 조사에서 이 회장은 응답자 가운데 29명의 지목을 받았다. 이어 13명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10명이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를 꼽았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7명),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7명), 정운찬 국무총리(7명),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등 정치인은 설문 항목에서 배제됐다.
〈이코노미 인사이트〉 전문가 70인 설문조사
응답자 중 13명은 “영향력 있는 인물이 전혀 없다”고 말한 점이 이채로웠다. 한 응답자는 “외환위기 이후 혼돈기인 지금은 정말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아무도 없다. 경제관료 집단을 중심으로 한 집합적·평균적 사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창조·혁신·진취의 기업가 정신을 가장 훌륭하게 구현한 재계 인물’을 묻는 질문에 42명이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라고 답했다. 역시 3명까지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21명이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를, 19명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꼽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명), 고 유일한 박사(10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8명),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7명)이 뒤를 이었다.
또 ‘투자·고용·경제성장 기여도 등에서 가장 존경받을 만한 기업’을 묻는 항목(3개까지 복수 응답)에서는 31명이 삼성그룹을 들었다. 23명이 포스코를, 15명이 각각 현대자동차와 LG그룹을 들었다. ‘옛 현대그룹’이라고 답한 사람도 7명이었다. 그 밖에 SK그룹(7명), 유한킴벌리(6명), 네이버(4명), 신한금융그룹(3명), 한국전력(2명)도 존경받는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흥미롭게도 삼성에 대한 평가는 학계와 연구기관·시장 사이에서 뚜렷하게 엇갈렸다. 학계 인사 41명은 존경받을 만한 기업으로 포스코(14명)를 먼저 꼽고, 그다음에 삼성(11명)과 현대(10명)를 들었다. 반면 연구기관·시장 쪽 29명 사이에서는 삼성(20명)이 높은 평가를 받고, 현대(12명)와 포스코(9명)가 뒤를 이었다. 한 응답자는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한테 삼성이 과연 어느 정도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져보면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라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도 12명이나 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20명이 포스코를 들었다. 또 유한킴벌리가 15명, 유한양행이 12명의 지목을 받아 두 회사를 한 그룹으로 묶을 경우 ‘유한’ 기업은 27명의 지지를 받는 셈이 된다. 또 SK그룹(12명), LG그룹(11명), 삼성그룹(10명)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책임을 잘 실천하는 기업이 “전혀 없다”고 말한 사람도 14명이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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